생일이라 케이크를 먼저 떠올리진 않았어.먼저 떠오른 건 따뜻한 미역국 한 그릇과 평온한 아침 공기.어렸을 때처럼부엌에서 은근히 끓여진 냄새가식탁까지 스며드는 그 맛.그런 시간이 그리운 날이면나는 여기로 온다. 푸짐함 생일상 미역국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고소하게 푹 삶아진 미역과부드러운 고기와 집밥 같은 반찬들“오늘 하루도 괜찮을 거야.”집 밖에서 먹는 생일상이라도 주인아저씨가 차려준 밥이 엄마가 차려준 것처럼 따뜻하다. 깊고 맑은 국물맑은데 진하다.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속이 편안해지는 미역 걸쭉한 국물.한 숟갈 떠서숨을 크게 들이쉬면어릴 적 기억이 부드럽게 스며든다.국이 뜨거우니 천천히 후후 불어가며 드세요 밥 디테일 컷윤기 흐르는 따뜻한 밥.미역 국물에 한 공기 말아 먹으면 후루룩 뚝딱과식은 필수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