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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폰은 가라`… 다시 커지는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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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폰은 가라`… 다시 커지는 휴대폰

[머니투데이]

영상전화, 터치스크린, 풀브라우징 영향.. 3인치 넘어야 `고급?`




한창 살빼기에 돌입하던 휴대폰이 한동안 숨고르기를 하더니, 이제 몸집을 다시 키우는데 열중하고 있다.

최근 시판했거나 시판할 예정인 휴대폰은 대부분 풀브라우징 화면에 터치스크린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때 '슬림'을 외치던 휴대폰업체들이 이처럼 급작스럽게 휴대폰 외형을 두툼하게 가져가는 것은 최근 몇개월새 급증한 3세대(3G) 영상전화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3월부터 SK텔레콤과 KTF가 각축을 벌이던 3G 영상전화 시장에, 오는 4월부터 LG텔레콤이 데이터서비스로 차별화한 리비전A망으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3G 시장도 본격적인 '3파전'이 예상된다. 3G 영상전화는 기본적으로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대용량 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 송수신이 보장돼야 한다.

2G 이동전화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고 얇은' 휴대폰으로는 이 3G 서비스를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제조사들은 이런 서비스 특성을 감안해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대화면 휴대폰 개발에 몰두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607,000원 1,000 +0.2%)가 3월말 선보일 예정인 '햅틱폰'의 화면크기도 3.2인치다. 최근 2~3년새 나온 휴대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햅틱폰' 기종인 SCH-W420과 SCH-W4200 모델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의 풀브라우징 휴대폰. 삼성의 전략제품이기도 하다.

햅틱폰은 전지현이 광고모델로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던 '미니스커트폰'에 비해 훨씬 두껍고 크다. 2.2인치 화면에 가로가 약 5cm, 세로가 10cm, 두께 1cm에 불과했던 미니스커트폰에 비해, 햅틱폰은 가로가 5.5cm, 세로가 11.5cm 그리고 두께도 1.2cm나 된다.

LG전자가 4월에 선보일 풀브라우징 휴대폰 '터치웹폰(LG-LH2300)'도 화면이 3인치나 된다. 휴대폰 크기도 가로 5cm, 세로 10.4cm다. 두께도 1.28cm나 된다. LG전자의 프라다폰이나 뷰티폰도 같은 크기다.

LG전자는 '터치웹폰' 등 터치스크린 휴대폰 두께를 줄이기 위해 이동미디어방송(DMB) 기능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되도록 얇게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두께 128mm의 벽을 깨지 못하고 말았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풀브라우징과 터치스크린등 새로운 휴대폰 트랜드를 따라가다 보니 휴대폰이 크고 둔탁해질 수 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3인치 정도의 큰 화면 휴대폰이 고급 기종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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